[독서 한줄] / / 2023. 7. 2. 10:51

노동력의 가치와 노동력을 사용해 얻을 수 있는 가치

협업을 통해 나타나는 추가 생산력 즉 사회적 생산력은 특히 그렇습니다. 서로 타인인 개인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배치하는 것에 대해 자본은 전권을 행사하니까요. 자본은 개인 노동자에 대해서도 그 노동력의 가치 이상을 뽑아낼 수 있습니 다. 노동력의 가치‘노동력을 사용해 얻을 수 있는 가치’ 사이에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이 경우 자본가는 노동력의 가치에 대해서는 지불합니다. 개인으로서 노동자가 발휘하는 생산력에 대해서는 지불을 하는 셈이지요.

하지만 자본가는 결합노동의 수행자로서 노동자에게는 지불하지 않습니다. 즉 “노동자가 사회적 노동자로서 발휘하는 생산력”에 대해서는 지불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자본의 힘에 의해 추가된 생산력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이 생산력은 노동자가 개인일 때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자본가가 이들을 모아 조직하고 배치할 때에만 발휘되는 것이니, 사람들 눈에는 그리고 누구보다 자본가의 눈에는 이것이 노동자들이 아니라 “자본에 내재하는 생산력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줄다리기를 예로 들어 말한 것처럼 이 사회적 생산력도 결국에는 노동자가 발휘하는 겁니다. 깃발을 휘두르는 사람이 거인의 출현을 돕는다고 해도 결국에 거인이 되는 사람은 노동자들이니까요. 더 큰 힘을 발휘해 줄을 당기는 사람은 노동자들입니다. 그런데 자본가는 이 거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임금 지불을 하지 않습니다. 난쟁이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임금 지불을 했지만 거인 노동자는 무상으로 부려먹는 것이지요.

 

《거인으로 일하고 난쟁이로 지불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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