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엇인가를 전달하려면 생각과 말, 즉 '무엇'과 '어떻게'가 분리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해보다는 오해의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것일까? 우리는 대개 다른 사람을 오해함으로써 이해한다. 사람들이 이해했다고 주장할 때에도 사실은 그의 방식대로 이해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나에 대해 무언가를 이해했다고 믿던 자가 했던 일은, 나에게서 자기의 상에 맞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이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을 오해하면서 이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오해당할까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이해시키려고 말을 꺼내는 순간, 듣는 사람은 이미 그 말을 요리할 칼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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