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한줄] / / 2024. 8. 26. 12:13

평등의 역설: 토크빌과 루소가 바라본 현대 민주주의의 감정과 불평등

"토크빌이 설명했듯이 민주주의는 그 어떤 체제보다 성공의 불평등을 참을 수 없게 했습니다. 존 롤스도 나중에 이 관점을 계승했죠. 모두가 똑같은 수준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하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잘나가는 사람이 있으니 참기 어렵죠. ‘왜 재는 성공하고 난 못해? 우리 둘다 똑같은 일을 하고 처음 출발은 똑같았잖아.’ 그러다 보면 자기 합리화와 위안거리를 만들어내면서 비열한 생각까지 하게 되죠. ‘TV에 나오는 창녀라서’, ‘뒤에서 밀어주니까’, ‘쉽고 잘 먹히는 작품만 만드니까’, ‘압력을 행사할 만한 집단에 속해 있으니까’ 그 사람이 성공했다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자기변명을 하고 거짓 설명을 달아가면서 타자의 성공, 부, 아름다운 아내,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그 의 입장에 초연해지려고 애쓰죠. 이건 참 추악한 논리입니다만 민주적 정념들의 지배를 잘 설명해줍니다."

민주적 정념: 평등과 불평등의 모순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정념(열정, 감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가 근본적으로 평등을 강조하지만, 이 평등이 오히려 개인들 사이에서 강한 경쟁심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모든 사람이 이론적으로 평등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자신이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느낄 때 그 불평등이 더욱 견디기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보다 성공한 사람들을 질투하고, 그들의 성공을 정당하지 않다고 여기게 됩니다.

루소의 자연 상태와 사회 계약: 불평등의 기원

루소의 철학에서 이 문제를 보면, 자연 상태사회 계약 개념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루소는 자연 상태에서는 사람들이 자유롭고 평등했지만, 사유재산의 출현과 함께 사회적 불평등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이 불평등은 인간의 허영심과 경쟁심을 자극하고, 결국 사람들 간의 갈등을 초래합니다.

민주적 정념과 사회적 갈등: 루소의 관점에서 본 문제점

토크빌이 말한 민주적 정념들은 루소의 철학에서 볼 때, 인간이 사회 계약을 통해 형성한 문명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평등한 기회를 가진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루소는 이러한 불평등이 사람들 간의 질투와 경쟁을 심화시키고, 나아가 사회적 유대를 약화시킨다고 보았을 것입니다.

루소의 해결책: 일반 의지와 공공의 이익

토크빌의 분석에 따르면, 민주적 정념들은 평등이라는 이상이 실현되지 못한 현실에서 생겨난 감정들이며, 이는 루소가 비판한 사회적 불평등의 또 다른 형태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루소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가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반 의지를 통해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개인의 욕망과 허영심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결론: 현대 민주주의의 모순과 루소의 통찰

따라서, 토크빌의 민주적 정념들이란 루소가 지적한 사회적 불평등의 감정적 결과물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성공과 실패를 비교하는 대신, 모두가 동등하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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