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한줄] / / 2024. 8. 16. 08:39

루소와 도덕적 감수성의 본질 - 인간애와 자식 사랑의 은유를 중심으로

그러나 복음서에서 이 수수께끼의 단서를 여러 차례 반복되는 은유의 형태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어린아이’의 은유죠. 우리는 자식사랑에서 아가페를 경험합니다. 아, 물론 자식이 말 그대로 ‘원수’는 아니죠. 그러나 내 새끼가 무엇을 하든, 심지어 못되게 굴 때조차도 우리는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본보기를 끔찍한 유혈사태를 불러온 폭군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겠지요. 그럼에도 그러한 본보기가 자꾸만 괴물 뒤의 인간을 보려고 하는 마음, 상대에게 저항하면서도 그자를 인간으로 대우하고자 하는 마음의 본질을 나타냅니다. 뤽 페리,《사랑에 관하여》

오늘 우리는 도덕적 감수성의 본질에 대해 탐구할 것입니다. 인용 문단은 복음서에서 '어린아이'의 은유를 통해 인간애와 자식 사랑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이 문단은 우리의 도덕적 감수성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루소의 사상, 특히 인간의 도덕적 본성과 사회적 계약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 본성에 대한 루소의 관점

루소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고유한 시각을 제시한 철학자입니다. 그는 인간이 본래 선한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루소는 자연 상태에서의 인간을 도덕적으로 순수하며, 타인에 대한 이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점에서, 문단에서 언급된 "자식사랑"은 루소가 말하는 자연적 연민(pitié)과 유사합니다. 루소에게 자연적 연민은 인간이 타고난, 타인에 대한 공감과 친절의 감정입니다. 이는 사회적 규범이나 법률에 의해 강제된 것이 아닌,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도덕적 감수성입니다.

아가페와 자연적 연민

문단에서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아가페, 즉 무조건적인 사랑의 본보기가 된다고 말합니다. 루소는 인간의 자연 상태에서 이러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사회적 관계의 기초가 된다고 보았습니다. 자식이 비록 "원수"는 아니지만,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부모의 감정은 인간이 본래적으로 지닌 선함을 반영합니다. 루소에게 이러한 감정은 사회적 상태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원천입니다.

사회적 계약과 도덕적 감수성

그러나 루소는 인간이 사회로 들어가면서 자연 상태에서의 선함이 왜곡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사회적 계약은 인간이 이러한 본성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루소는 사회적 계약을 통해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면서도, 공공선이 실현될 수 있는 사회를 구상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회적 계약이 인간의 자연적 연민과 도덕적 감수성을 어떻게 보호하고 증진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문단에서 언급된 "괴물 뒤의 인간을 보려는 마음"은 루소의 사회계약론에서 개인이 타인에 대해 가지는 기본적인 도덕적 의무와 연결됩니다. 이는 타인을 단순히 경쟁자로 보지 않고,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도덕적 주체로 대우하려는 노력입니다.

악의 문제와 도덕적 감수성의 한계

루소는 인간 본성이 선하지만, 사회적 타락이 이를 변질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단에서 언급된 "괴물 뒤의 인간"은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루소는 사회적 불평등과 부패가 인간의 자연적 선함을 왜곡하여 폭군과 같은 타락한 인간을 만들어 낸다고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도덕적 감수성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요? 문단에서 제시된 것처럼, 우리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타락한 인간도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루소는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지만, 그는 인간의 선함이 사회적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결론: 루소의 사상과 현대적 적용

결론적으로, 루소의 사상에서 도덕적 감수성은 인간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계약은 우리가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오늘날에도 루소의 사상은 인간애와 도덕적 감수성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우리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대우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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